5월 매매 계약 2.7% 감소...작년보다 22% 줄어
신규 주택 공급에 시간 걸려...주택 재고 부족 지속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 시장이 매물 부족과 관망세가 역력한 가운데 최근 계약을 체결한 건수가 하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최근 발표한 지난 5월 주택매매 계약 건수는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미국 3개 지역에서 월간 감소를 기록한 반면, 북동부 지역은 매매 건수가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는 4개 지역 모두 감소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계약 체결이 부진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은 각 매물에 대해 약 3건의 매수 제안을 하는 등 탄력적"이라며 "주택 재고 부족으로 주택 수요가 완전히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계약 체결에 기초한 주택 매매의 미래 전망 지표인 펜딩주택매매지수(PHSI)는 5월에 76.5로 전월 대비 2.7% 하락했다. 전년 대비는 22.2% 낮아졌다. 지수 100은 2001년 계약 활동 수준과 같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건설업체들이 건축을 늘린 것은 고무적이지만, 새로운 건설로 인한 공급은 시간이 걸리고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임시적 세제 혜택으로 기존 주택매물 활성화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약 체결된 매매의 지역별 지수는 북동부 지역이 전월보다 12.9% 상승한 66.7을 기록했으나 전년 5월보다 21.9% 감소했다. 중서부 지역은 74.4로 1년 전보다 23.5%, 전월 대비로는 5.3% 각각 하락했다.

남부 PHSI는 94.4%로 전년 대비 19.6%, 전월 대비로는 4.4% 각각 감소했다. 서부 지역도 2022년 5월보다 26.6% 하락했으며, 전월 대비로도 6.1% 하락한 58.4을 기록했다고 이 협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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