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민간고용 '급증'...이달 긴축 전망 높여
美 국채금리 '껑충', 2년물 금리는 16년만 최고치 기록
4대 지수 '하락'...다우와 러셀2000은 1% 이상씩 '뚝'
시장은 하루 뒤 공개될 6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더 촉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6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4대 지수가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와 러셀2000 지수는 1% 이상씩 떨어졌다. 이날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미국의 노동시장 지표가 발표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이번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이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922.26으로 1.07%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411.59로 0.79%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3679.04로 0.82% 낮아졌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842.23으로 1.64%나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미국의 6월 민간 고용이 전월 대비 49만 7000건이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 존스 추정치인 '22만건 증가'를 두 배 이상 뛰어넘었을 뿐만 아니라 2022년 7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를 기록한 수치다. 또한, 하향 수정된 5월의 '26만 7000건' 증가와 비교해서도 크게 늘어난 수치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자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를 비롯해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까지 모두 치솟았다. 특히,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4분후 기준(한국시각 7일 새벽 5시 4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04%로 전일의 3.95% 대비 2.33%나 높아졌고 2년물 국채금리는 4.99%로 전일의 4.95% 대비 0.77% 높아졌다.

이에, 이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오는 25~26일로 예정된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약 92%의 더욱 높아진 확률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0.25%p)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날 데이터는 연방준비제도가 더욱 중시하는 미국 노동부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 발표에 하루 앞서 공개된 것으로, 투자자들은 ADP의 민간 고용지표 대비 신뢰도가 높은 정부의 공식 고용보고서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우 존스는 전문가들이 24만 건의 6월 비농업 신규 고용 증가를 예상한다고 조사했는데, 이는 5월의 33만 9000건 증가 대비 둔화된 수치다.

한편, 주요 종목 중에서는 이날 제트블루 에어웨이스의 주가가 7.18%나 떨어지며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는 전일 회사가 스피릿 항공을 인수하는데 집중하기 위해 아메리칸 항공과의 '북동 연합(Northeast Alliance)' 파트너십을 종료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그룹의 주가도 2.40% 떨어진 반면, 스피릿 에어라인스의 주가는 1.0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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