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연평균 집값 작년보다 3.6% 올라...전분기보단 안정돼
튀르키예, 인플레 영향 집값 상승률 1위...한국은 최하위 기록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글로벌 주택가격이 억눌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부동산회사 나이트프랭크가 발표한 글로벌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집값이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맨션글로벌이 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한 데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지수로 추적된 56개국의 연평균 집값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3.6%를 기록하며 전 분기(5.7%)보다 낮아졌다.

조사 국가 중에서는 튀르키예가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한국의 집값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트프랭크의 한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데이터를 통해 연간 가격 상승률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분기별 성장률은 개선됐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는 "세계 집값은 2022년 마지막 3개월 동안 0.6% 하락했지만 2023년 첫 3개월 동안 1.5% 상승했다. 이는 주택시장이 개선될 것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 부족, 제한된 신규 주택 건설 등이 가격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홍콩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보고서에 따르면 56개국 시장 중 39개 시장이 1분기 집값이 상승했다. 튀르키예는 연간 132.8% 상승하며 1위를 차지했지만 그 원인은 "분명히 만연한 인플레이션의 결과"라고 보고서는 제시했다.

동유럽과 동남유럽 국가들의 상승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마케도니아와 크로아티아가 각각 18.8%와 17.3%의 상승률로 상위 2, 3위를 차지했다. 헝가리, 리투아니아, 그리스는 모두 14%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56개 국가 중 17개 시장은 연간 가격 하락을 기록했으며, 그 중 8개국 시장은 5% 이상 집값이 하락했다. 한국의 경우 집값이 연간 15.7% 하락하면서 최하위를 차지했다. 뉴질랜드와 홍콩이 각각 13%와 10.3% 하락하며 그 뒤를 이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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