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비농업 고용 예상 하회 영향 지속
긴축 '막바지' 이르렀다는 기대 커지며 달러 가치 '하락'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엔화환율도 '내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최신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둔화하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주기 막바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이에 달러의 약세는 이날까지 지속됐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1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99 달러로 0.29%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866 달러로 0.21%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41.28 엔으로 0.65%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 역시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0일 오후 3시 31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96으로 0.31%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 미국 노동부는 고용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0만 9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24만명 증가'를 하회한데다,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게 늘어난 수치다. 미국의 6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p) 낮은 3.6%를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이 2년 반만에 최소 폭으로 증가해 과열된 노동시장이 일부 진정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달러의 가치는 이날에도 하락했다. 그러나, 5월보다 낮아진 실업률로 인해 연내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시장은 높은 확률로 연준 이사회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0.25%p)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앞서 연준은 작년 3월부터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후 지난달에는 금리를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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