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FOMC 시작...관망세 속 달러가치 '약보합'
이번 주 빅테크 실적 및 美 6월 PCE도 앞둬
금주엔 ECB·BOJ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돼
유로 가치 '하락' vs 엔화환율 '내리고', 파운드 가치도 '상승'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틀간 일정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가 시작된 이날엔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7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049 달러로 0.14%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896 달러로 0.52%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40.95 엔으로 0.37%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올랐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한국시각 26일 새벽 4시 56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29로 0.05% 하락한 채로 움직였다. 

CNBC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을 포함한 다수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루 뒤인 오는 수요일 미국 연준 이사회가 7월 FOMC 회의를 끝내고, 그 다음날인 목요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이어 금요일에는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회의를 종료한 뒤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과 ECB 두 중앙은행 모두 금리를 25bp(0.25%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다음 9월 회의와 관련한 단서를 얻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준 이사회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도 이번 주 후반에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 전망이다.

한편, BOJ 위원들이 이번 회의에서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YCC 정책, 수익률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10년물 국채를 무제한 매수하는 정책)을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지난 금요일 로이터통신 보도 이후 급락했던 엔화의 가치는 전일에 이어 이날에도 일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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