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 20대 여성 10명 중 1명 '항상 고독'
남녀 20~50대 절반 '가끔 고독하다' 하소연
사회와 접점 많은 현역 세대 고립감 더욱 강해져
재택근무 보급 속, 대면 기회 감소가 주요 원인

일본 도쿄 시부야.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부야.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젊은이들의 고독감이 다른 세대보다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독감이 '항상 있다'는 평가를 받은 사람은 30대 남성에서 10.4%, 20대 여성에서 11.2%로 이 연령대가 각각의 성별에서 가장 많았다. 60대 이후에 비해 20~50대가 높고, 회사 등 사회와 접점이 많은 현역 세대에서 특히 고립감이 강해지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인용,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사람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까' 등 '고독'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질문해, 점수화했다. 고독감이 '항상 있다' '가끔 있다'는 평가로 나타난 사람은 남녀 모두 20~50대로 50%를 넘었다. 60대 이상에서는 30~40%대에 그쳤다.

1인 가구의 비율은 2020년에 38%로 40%에 육박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회의 등이 보급되면서, 대면으로 접할 기회가 감소한 것도 고독감을 키우는 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외톨이 상태에 있는 사람에서는 약 반수가 3년 이상, 20% 이상이 7년 이상 등 고독 장기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고령의 부모와, 일하지 않는 50대 자녀가 함께 살면서 생활난에 빠진다는 소위 '8050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8050 문제와 같은 복수의 과제를 안고 있는 가족의 경우, '생활 보호와 돌봄 서비스'와 같이 사회 보장의 몇 가지 시책을 전면적으로 강구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번 백서에서는 이를 제도의 틈새에 있는 과제라고 지적하면서, 이외에도 어린이 보호나 한부모 가정 등을 중점 지원 대상으로 꼽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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