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국 100대 부동산 기업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3% 줄어
7월 매출 100억 위안 돌파 부동산 기업 11개, 전년比 4개 줄어
전문가 "핵심 1, 2선 도시는 안정세 찾겠지만 구매력 부족이 문제"

중국 광둥성 광저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광둥성 광저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부동산 조사 플랫폼 E하우스에 따르면 7월 중국 상위 100대 부동산 기업 매출은 3504억3000만 위안(약 63조원)으로 지난 6월 대비 33.5%, 지난해 7월 대비 33.1% 각각 줄었다고 반관영 중국신문사가 지난 1일 보도했다.

E 하우스는 보고서에서 "전반기 부동산 부양 정책이 나오기는 했지만 강도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고, 소비자들의 소득도 예상보다 줄면서 7월 부동산 시장 열기가 식었다"고 진단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선완훙위안 증권 통계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매출이 100억 위안(약 1조8000억원)을 넘은 중국 부동산 기업은 11개사로 2022년 7월보다 4개사 줄었다. 2021년 7월보다는 16개사 줄었다.

또 다른 부동산 조사 플랫폼 중즈(中指)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 기업의 올 들어 7월 말 현재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6% 줄었다.

7월 말 현재 이들 100대 부동산 기업의 토지구매(拿地) 총액은 6946억 위안(약 125조원)으로 전년 대비 13.4% 줄었다. 지난 6월보다 하락폭은 3.2% 포인트 늘었다.

중국 정부는 7월 말부터 부동산정책을 최적화(부양)하겠다는 신호를 잇따라 보내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는 지난달 24일 최적화 부동산 정책을 적시에 조정하겠다고 밝혔고 주택건설부는 지난달 28일 무주택자의 첫 주택 구매 대출 인정(認房不認貸) 등 정책 도입을 선언했다. 국무원 상무회의는 지난달 31일 "최적화 부동산 정책을 조정하겠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수요와 지역에 따라 부동산시장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에 유리하도록 맞춤형 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중즈연구원 류수이(劉水) 시장연구총괄(총감)은 "후속 정책이 시행될 경우 부동산에 대한 믿음이 확산되면서 핵심 1선, 2선 도시는 안정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러나 현재 주택 구입 예상자들의 구매력이 부족한 만큼, 올해 부동산시장이 V자형 급반등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신문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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