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년 대비 3.8% 내려...2009년 이후 낙폭 최대
금리인상 여파 속, 주택시장 침체 당분간 지속 예상
일부 전문가 "명목소득 확대 땐 집 구하기 쉬워질 듯"

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주택 가격이 14년 만에 최대 하락세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주택금융회사 네이션와이드가 발표한 7월 국내 주택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8% 하락해,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지난 6월에도 전년 대비 3.5% 하락했다.

로이터가 정리한 이코노미스트 예상과 일치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네이션와이드 한 이코노미스트는 "계약금 20%의 일반적인 첫 구매자는 현재 금리로는 주택담보대출 지급부담금액이 실제 수입의 43%를 차지해, 1년 전 32%에서 확대되고 있다"고 이 매체에 지적했다. 지난 몇 개월간 주택시장 침체는 이 같은 어려운 주택 취득 상황이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2021년 시작된 잉글랜드은행의 금리인상 여파가 앞으로 더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코노미스트 상당수는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 전문가는 "주택시장의 연착륙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매체를 통해 "활동은 당분간 침체로 이어질 공산이 크지만 명목소득이 견조하게 확대되고 집값이 완만하게 떨어지면, 장기적으로는 집을 더 구하기 쉬워질 것"이라며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억제되면, 이런 추세는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택 매매시장이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임대시장은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부동산회사 라이트무브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영국 주택 임대료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달 영국의 평균 희망 주택 임대료가 특히 런던 외부 지역에서 월 1231파운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4년 전보다 30% 이상 상승한 수치라고 가디언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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