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기국채 금리 '급등', 3대 지수 끌어내려
10년물 국채금리, 작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
장기금리 급등 속 부동산-유틸리티 섹터 주가 '급락'
2분기 기업 실적 보고도 이어져
무난한 실적에도...페이팔, 12% 이상 '추락'
실망스러운 매출 및 가이던스에...퀄컴은 8%대 '급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5215.89로 0.19%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501.89로 0.25%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3959.72로 0.10% 낮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장중 한 때 4.18%를 넘어서는 등 전일 대비 크게 치솟으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근접했다. 10년물 금리는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4.18%로 전일의 4.07% 대비 무려 2.58%나 높아졌다. 장기 금리의 급등은 특히, S&P500 부동산섹터(-1.35%)와 유틸리티섹터(-2.29%)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이같은 가운데, 시장은 이날에도 기업들의 2분기 실적보고서를 소화했다.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예상을 밑돈 회계연도 3분기 조정 매출과 함께 실망스러운 실적 가이던스(지침)를 내놓은 퀄컴의 주가는 8.18% 뚝 떨어졌으며, 역시 같은날 예상에 부합한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과 예상을 웃돈 분기 매출을 보고했음에도 페이팔의 주가는 12.32% 급락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날 정규장 마감 이후 발표되는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팩트셋(FactSet)은 지금까지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의 79% 가까이가 이미 실적 발표를 완료했으며, 이들 중 약 82%가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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