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민감한 美 2년물 국채금리 4,787%로 내려가
美 국채금리 하락 속, 엔화환율 141엔 대로

유로화. /사진=AP, 뉴시스
유로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등 고용시장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5분 현재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1008달러로 0.54% 상승했다. 미국 고용시장 둔화와 함께 최근 유로화 약세에 따른 반발매수세도 유입됐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1.2750달러로 0.32% 올라갔다.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141.81엔으로 0.54% 내려갔다. 엔-달러 환율의 하락은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올라갔다는 의미다. 엔화가치 상승은 미국 국채금리 하락 영향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엔화 가치는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잦은 편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와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27분 현재 101.843으로 전일 대비 0.49% 하락했다.

같은 시각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787%로 전일 대비 0.109%포인트 하락했고 10년물 국채금리도 4.045%로 0.146%포인트 내려갔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8만7000명 증가하며 전문가 예상치인 20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또한 최근 1년간 평균치인 31만2000명 증가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2020년 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미국의 7월 실업률은 3.5%로 집계돼 전문가 예상치(3.6%)를 밑돌면서 지난 4월(3.4%) 이후 석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 부진에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장 후반(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41분 현재) 약세로 전환한 가운데 달러화 가치도 내려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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