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전날 마감후 실적발표 영향 4%대 밀려
美 고용 부진에도, 연준 긴축종료 경계감 나타나
주간 기준 S&P500 2,3%, 나스닥 2.8% 각각 내려
美 2년물 4.777%로 하락...10년물 국채금리도 하락
실적발표 영향, 아마존 주가는 8%대 껑충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막판에 급격히 냉각되면서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부진 소식에도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종료에 대한 경계감이 나타났다. 애플의 주가 급락도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50.27포인트(0.43%) 하락한 3만5065.62,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3.86포인트(0.53%) 하락한 4478.03을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0.48포인트(0.36%) 하락한 1만3909.24로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전날보다 0.37% 떨어진 1954.10으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S&P 500과 나스닥은 지난 3월 이후 최악의 주를 기록하며 4일 연속 하락했다"면서 "주간 기준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2.3%, 2.8% 하락했고 다우존스 지수는 1% 내려갔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8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0만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또한 최근 1년간 평균 증가세인 31만2000명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 다만 낮은 실업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경계감을 불러 일으켰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은 3.5%로 집계돼 전문가 예상치(3.6%)를 밑돌면서 지난 4월(3.4%) 이후 석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보고서로 연준이 긴축종료 결정을 확고히 내리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고용보고서 발표 속에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달러가치는 내려갔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4.777%로 전일 대비 0.119%포인트 하락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4.043%로 0.148%포인트 내려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101.838로 0.50% 하락했다.

빅테크 기업 가운데 애플 주가가 4.80% 하락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충격을 받았다. 반면 아마존은 실적 발표 영향으로 8.27% 급등했다. 테슬라(-2.11%), 메타(-0.79%) 등은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비자(+0.10%), 암젠(+5.45%) 등이 올랐고 존슨앤존슨(-0.94%), 유나이티드헬스그룹(-0.42%) 등은 하락했다.

S&P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도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아마존이 속해 있는 임의소비재 섹터가 1.45% 상승한 반면 커뮤니케이션서비스(-0.25%), 필수소비재(-1.05%), 테크놀로지(-1.39%), 산업재(-0.68%), 유틸리티(-1.24%)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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