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PPI 앞두고...경계감 속 3대 지수 '하락'
ESPN과 스포츠북 런칭...펜엔터테인먼트 '급등'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에...로블록스 22% '추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이번 주 후반부에 발표 예정인 미국의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를 앞두고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5123.36으로 0.54%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467.71로 0.70%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3722.02로 1.17%나 낮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주요 종목 중에서는 카지노 업체인 펜 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9.10%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하루 전 이 회사가 올 가을 ESPN과 함께 온라인 스포츠북인 'ESPN Bet'을 런칭하겠다고 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이날 정규장 시작 전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내놓은 로블록스의 주가는 21.94% 추락했다.

이같은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대기업 월트 디즈니와 카지노 복합리조트 회사 윈리조트 등이 이날 정규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보고한다. 팩트셋(FactSet)은 "지금까지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의 90% 이상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들 중 약 80%가 월가의 기대치를 뛰어넘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향후 긴축 향방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얻기 위해 이번 주로 예정된 최신 경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루 뒤인 목요일에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어 금요일에는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다우 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는 CPI가 연간 3.3%, 근원 CPI가 연간 4.8%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6월의 CPI 3.0% 상승 및 근원 CPI 4.8% 상승 대비 오히려 가속화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이날 시장에 경계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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