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중앙정치국 회의, '주택 인도 보장' 언급 이후 165만채 공급
올해 상반기 주택 준공면적, 작년 동기 대비 18% 늘어
부동산 개발업체 자금난은 여전히 풀어야 할 도전 과제

중국 건설현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건설현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이른바 '인도보장주택(保交樓·사전분양주택)' 165만여 채를 지난 1년 동안 주택 구입자들에게 인도했다고 관영 CCTV가 주택도농건설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 9일 보도했다.

인도보장주택 문제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자금난으로 공사를 중단해 제때 아파트를 인도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7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가 문제 해결을 처음 거론한 이후 중국 부동산 정책의 최우선과제로 떠올랐다.

중국 금융당국은 주택의 적절한 인도를 보장하기 위해 금융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모두 5500억 위안(약 100조3585억원)의 전용대출을 부동산 개발업체들에게 제공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주택건설부는 "인도보장주택 전용 대출 덕분에 인도보장주택 건설공사는 재가동률이 100%에 가깝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주택건설부는 "인도보장주택 건설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준공 진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고, 이것은 주택 인도기한을 넘기는 것을 막고, 주택 구입자들에게 믿음을 가져다주고, 시장 전망을 안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 준공면적은 3억3904만㎡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8% 늘었다. 올해 1분기 증가율과 비교하면 4.3% 포인트 늘었다.

옌웨진 상하이 E하우스 중국 R&D연구소 연구총괄은 글로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의 성장 친화정책, 특히 부동산 분야의 지원은 지난 몇 달 동안 주택 판매량을 늘리게 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업체들도 당국의 지원 덕분에 주택 인도를 크게 늘릴 수 있었다.

컨트리 가든(碧桂園)은 올해 상반기 역대 가장 많은 27만8000채 주택을 인도했다.

수낙 차이나(融創中國)는 중국 62개 도시 133개 프로젝트를 통해 11만8000채 주택을 인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 늘어난 것이다.

그린랜드 그룹(綠地控股)은 상반기 전년 대비 20% 늘어난 10만채를 인도했다.

중국 부동산 전문가들은 "사전 분양주택 인도를 보장하는 것은 부동산 산업의 초점이 되었다"면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인도 능력은 부동산 구매자, 금융기관, 지방정부의 신뢰를 얻는 데 긴요하다"고 말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보도했다.

중국 지수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조정기이며, 일부 개발업체들은 현금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며 "사전 분양주택 인도를 보장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이 투입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