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CPI 3.2% 상승...다우존스 예상치(3.3%) 하회
7월 CPI, 전월(3.0%) 比 반등에도...3대 지수 '소폭 상승'
디즈니, 실적 및 OTT 구독료 인상 발표
5% '급등'한 디즈니가 다우 상승 주도
호실적 윈리조트 주가도 2% 이상 올라
CNBC "3대지수는 CPI 발표후 희미한 흐름, 러셀2000은 하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소폭씩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월보다는 반등하고 예상치는 밑도는 애매한 흐름을 보여주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장중 오락가락 흐름을 보이다가 정규장 거래 막판에 소폭씩 동반상승하며 하루를 마감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5176.15로 0.15% 소폭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468.83으로 0.02% 살짝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3737.99로 0.12% 약간 높아졌다. 미국증시 정규장 마감 19분전(한국시각 11일 새벽 4시 41분 기준)만 해도 다우존스(+0.08%) S&P500(-0.04%) 나스닥(+0.07%)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를 보이다가 정규장 거래 막판에 다우존스 및 나스닥은 상승폭을 소폭씩 확대하고 S&P500은 강보합으로 반등하며 3대 지수는 간신히 동반상승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라 6월의 연간 3.0% 상승률 대비 살짝 가속화했다. 그러나,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연간 3.3%의 상승률은 하회한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6월의 월간 상승률 및 예상치와 일치했다.

또한,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7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7% 올라 6월의 연간 4.8% 상승률 대비 소폭 둔화한것은 물론,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연간 4.8%의 상승률도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역시 6월의 월간 상승률과 일치했다.

예상을 하회한 CPI 상승률은 이날 미국증시를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꾸준한 둔화세를 이어오던 CPI가 반등한 점과 근원 CPI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훨씬 높은 4%대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미국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같은 가운데,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도 계속됐다.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내놓은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4.88%나 뛰며 다우의 상승을 주도했다. 디즈니의 분기 매출은 예상을 밑돌았지만 주당순이익(EPS)은 예상을 웃돌았고, 이 회사는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의 광고 없는 요금제의 구독료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윈 리조트의 주가도 기대를 뛰어넘은 전일 2분기 실적보고서 이후 2.63% 올랐다.

팩트셋(FactSet)은 "이날 오전을 기준으로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의 90% 이상이 2분기 실적 발표를 완료했으며, 이들 중 약 80%가 월가의 기대치를 뛰어넘었다"고 분석했다.

CNBC는 "이날 미국증시 3대 지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후 희미한 흐름을 보이다가 막판에 힘을 내면서 간신히 상승했고,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1922.62로 0.42% 하락하며 정규장 거래를 마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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