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투자 31억 달러 그쳐, 작년보다 51% 감소
관광수요 증가에도, 거시경제 불투명이 투자 '발목'
일본과 호주·뉴질랜드 지역 투자는 상대적으로 활발

싱가포르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싱가포르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올해 아시아·태평양(이하 아태)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중 호텔 부문의 투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부동산회사 존스랑라살(JLL) 자료에 따르면, 거시 경제 문제와 부채 비용 증가가 투자자본 배치에 영향을 미치면서, 2023년 상반기 아태 지역 호텔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2022년 높은 수준에서 벗어나 지지적인 시장 기반에도 불구하고 호텔 투자는 상반기에 3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64억10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상반기 활동은 일본(15억4000만 달러)과 호주 및 뉴질랜드(8억2000만 달러)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6%, 189% 늘어나며 가장 큰 호조를 보였다. 싱가포르(3000만 달러) 등 관문(게이트웨이) 시장은 거래 건수가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지만, 최근 대형 건이 매각되면서 하반기 전망은 더 긍정적일 것으로 예시되고 있다. 중국(3억 달러)도 전년 동기 대비 76% 활동으로 완만해졌다. 강력한 성과 지표에도 불구하고 자산이 굳게 유지되면서 리조트 부문의 활동은 잠잠해졌다고 이 회사는 진단했다.

이 회사의 한 호텔부문 전문가는 "2023년 상반기 강력한 관광 수요와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도전 사이의 지속적인 단절이 매도자의 가격 기대와 구매자의 자본적 접근 사이에 격차를 초래하는 영향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부문의 거래 실적은 여전히 견고하며 관광 증가와 높은 입주율을 포함한 시장기반은 현재 투자 환경이 (산업 내부가 아닌) 외부 영향에 근거한다는 확신을 제공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예상보다 이르게, 2023년 1월 중국 재개방 등의 요인들이 기존 여행 수요 강세를 부채질했다. 결과적으로 이 지역 호텔 전반의 하루 평균 객실당 요금(ADR) 증가에 힘입어, 특히 고급 부문에서 거래 실적이 크게 개선되었다. 또한 JLL 분석에 따르면 2022년 1월 이후 관광 입국 증가는 여가 수요에 주로 힘입어 지역 내 호텔 간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이끌었으며, 더 많은 관광객이 돌아오면서 투숙률이 회복을 주도했다. 경제, 건강 및 지정학적 문제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는 2023년 내내 여행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력한 자산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자 관심과 맞물려 거시 경제 환경과 프로젝트 투자 주기 등의 요인을 고려할 때, JLL은 올해 연간 전망치를 당초 예상치보다 24% 낮춘 87억 달러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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