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2.29% 하락
테슬라 · 아마존 · 메타 등도 내려

미국 버지니아주 마이크론 공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버지니아주 마이크론 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나스닥100 지수는 하락했다. 나스닥100이란 미국증시 상장사 중 우량 기술주 100개를 모아 만든 지수다. 반도체 기업 가운데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나스닥100 지수는 전일 대비 0.51% 하락한 1만5028.07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의 7월 PPI(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2% 상승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3%로 전월의 3.4%에서 하락했다. 다만 연준의 긴축 행보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이날 국채금리는 상승했고 달러 가치는 올라갔다. 이 같은 소식 속에 나스닥100 지수도 고개를 숙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3.62% 하락한 408.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8일 차세대 AI(인공지능) 칩을 공개했지만 미국이 AI 등 첨단기술에 대한 대중 투자를 제한한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이후 주가는 나흘째 하락했다.

AMD 주가도 전날보다 2.41% 하락한 107.57달러를 기록하며 나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AMD는 엔비디아와 더불어 AI 관련주로 묶이는 경향이 잦은 편이다.

마이크론은 전일 대비 1.64% 하락한 64.37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이번주 들어 5일 연속 하락했다.

또 램리서치(-5.01%), 텍사스 인스트루먼트(-0.81%), 마벨 테크놀로지(-3.42%), 마이크로칩 테크(-4.00%) 등이 하락했다. NXP세미콘덕터(-3.67%), 아날로그 디바이시스(-0.81%),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4.00%) 등도 내렸다.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온 세미콘덕터 주가는 3.23% 떨어졌다.

다만 인텔 주가는 전날보다 0.61% 상승한 34.89달러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9% 하락했다.

반도체주 이외의 빅테크 기업 중 테슬라(-1.10%), 마이크로소프트(-0.59%), 아마존(-0.11%), 메타(-1.34%) 등이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0.03% 상승하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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