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 고금리 속, 구매 의욕 하락 영향
소비 심리 위축 속, 공급도 줄어

일본 도쿄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도쿄 신축주택 가격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부동산감정평가회사인 도쿄간테이가 최근 발표한 7월 소형 신축 단독주택의 평균 희망매매가는 도쿄시내(도쿄 23구)에서 가구당 6883만엔이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전월 대비 0.7% 저렴해졌다. 하락은 두 달 만이다. 고물가와 금리의 상승 분위기에 의해 구매 의욕이 식으면서, 매물이 고가격대에서 저가격대로 옮겨가고 있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대지면적 50㎡ 이상 100㎡ 미만의 목조 단독주택(토지 포함)에 대해 가장 가까운 역까지 도보로 30분 이내 또는 버스로 20분 이내의 신축주택을 조사 대상으로 했다.

수도권(도쿄도, 가나가와현, 지바현, 사이타마현)에서는 전월대비 0.1% 비싼 5320만엔을 기록했다. 이 중 도쿄23구 이외 지역을 포함한 도쿄도 전체는 2.4% 상승한 6459만엔이었다. 가나가와현은 3.6% 하락한 4637만엔, 지바현은 2.2% 상승한 4352만엔, 사이타마현은 2.6% 상승한 4376만엔을 각각 기록했다.

도쿄 23구내에서도 고액 물건의 매매가 많은 세타가야구에서는 1억엔 이상의 물건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월에 36.8%로 전월의 41.7% 대비 감소했다. 1억엔 미만 매물이 늘고 있어 가격 수준이 밀렸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분양업체들은 판매량을 줄이고 있다. 도쿄 23구에서는 전월 대비 0.6% 감소한 535채, 수도권에서는 6.4%감소한 1645채였다.

교토, 오사카 등 긴키권은 전월대비 1.6% 상승한 3833만엔을 보였다. 중부권은 3.6% 하락한 3754만엔이었다. 긴키권이 중부권을 웃도는 것은 2014년 10월 이래 처음이다. 나고야에서 토지 면적이 좁은 단독주택 공급이 늘면서, 중부권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도쿄간테이의 한 연구원은 "물가 급등이 계속되어 소비자 심리는 개선하기 어렵다. 전국적인 가격 하락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공급 가구수도 감소하고 있어 시장은 엄격한 상황"이라고 이 매체에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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