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중 60% 올라...전체 평균가격은 소폭 하락
금리 상승 · 매물 부족 영향, 주택매매 건수는 감소
집값 상위 10곳 중 7곳은 캘리포니아 소재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올 상반기 미국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주요 대도시들 대부분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최신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6.28%~6.71% 사이에서 변동함에 따라 2023년 2분기에 주요 대도시 시장의 약 60%(221곳 중 128곳)가 주택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221곳을 추적한 대도시 지역 중 5%가 같은 기간 두 자릿수 가격 상승을 기록하며, 지난 1분기의 7%보다는 감소했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렌스 윤은 "주택 매매건수는 모기지 금리 상승과 매물 부족으로 인해 감소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는 "주택 구입 과제는 가격이 조정되면서 완화되고 있으며, 일자리와 소득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년 전에 비해 전국 중간규모(중위) 단독 주택 가격은 2.4% 하락한 40만2600달러를 기록했다. 전 분기에 전국 중위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0.2% 하락한 바 있다.

그는 "날씨와 마찬가지로, 전국 주택 가격의 작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큰 지역 시장에서 변동이 나타나고 있다"고 피력했다.

미국 주요 지역 중 2분기 단독주택 매매 비중이 가장 큰 곳은 남부(46%)로, 전년 동기 대비 가격 하락률은 2.2%였다. 가격은 북동부 3.2%, 중서부 1.4% 각각 올랐지만 서부는 5.8% 후퇴했다.

2분기 가격은 텍사스 오스틴 19.1%, 샌프란시스코 11.3%, 솔트레이크시티 9.6%, 라스베이거스 7.4% 등이 각각 하락했다.

그는 "흥미롭게도, 가장 빠른 고용창출 시장 중 일부에서 가격 하락이 발생했다"면서, "이 지역들의 가격은 몇 년간의 급등 상승 이후 더 나은 기초 위에 안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년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상위 10개 대도시 지역은 최소 10.4%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그 중 6곳이 중서부에서 나왔다.

한편, 미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 가격 상위 10개 시장 중 7곳은 캘리포니아에서 나왔다고 이 협회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