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美 7월 CPI-PPI 일제히 반등
연준이 고금리 장기간 유지할 수도 있다는 우려 높여
인플레이션 경계감 지속...달러 가치 '상승'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하락', 엔화환율도 '올라'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지난주 후반에 발표된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들의 반등 여파로 이날까지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6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05 달러로 0.40%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675 달러로 0.17%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45.49 엔으로 0.37%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4일 오후 3시 6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18로 0.33%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지난 목요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라 6월의 연간 3.0% 상승률 대비 살짝 가속화(반등)했다. 그러나,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연간 3.3%의 상승률은 하회한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6월의 월간 상승률과 일치했다.

이어, 지난 금요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3% 올라 6월의 보합 대비 다시 가속화(반등)했을 뿐만 아니라 다우존스 예상치인 0.2%도 상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8% 올라 역시 예상치를 웃돌았다.

잇따른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은 투자자들에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이에 달러의 가치는 이날까지 강세를 이어갔다.

한편, 시장은 연준의 향후 긴축 향방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얻기 위해 이번 주에는 하루 뒤인 화요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소매판매 지표와 수요일에 공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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