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물 부족이 집값 가격 전반적으로 끌어올려
거래 감소 속, 매매 거래 전체 주택 1% 불과...10년 만에 최저

미국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주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의 총 자산가치가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회사 레드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주택의 총 자산가치는 지난 6월 기준, 46조8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도 같은 기간 46조6000억 달러 대비 소폭 올랐으며, 주택 매물 부족이 거래를 감소시키며 가격을 끌어 올린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주택의 가치는 지난 6월 전년 동월 대비 0.4%(1662억 달러), 2년 전 동월 대비 19.1%(7조5000억 달러) 각각 증가했다. 주택 시장은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발생한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2조9000억 달러의 가치 하락을 상쇄했다.

레드핀의 한 전문가는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 위력이 주택 자산가치를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기간 동안 주택 소유자들은 엄청난 거래를 했다. 이제 금리는 두 배나 높게 상승했기에, 지금은 정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또한 시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집값이 폭락하는 것을 막으면서 아주 작은 집을 놓고 서로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을 얻은 약 90%의 주택 소유자가 6%이하 금리로 유지중이며, 올 들어 전체 주택 1% 만이 매매로 주인이 바뀌었다. 이는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난 6월 기존 주택 매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하며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서부 지역과 코로나로 붐을 이뤘던 지역에서 가격 하락폭이 컸다.

6월 주택 자산가치가 하락한 대도시는 조사 100곳 중 32곳에서 나왔다. 이 중 11곳이 캘리포니아, 7곳이 텍사스에 있었다.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오스틴으로 이 도시 전체 주택 가치는 전년 대비 9.6% 떨어진 3881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오클랜드(8.7%), 시애틀(8.1%), 샌프란시스코(7.8%) 및 로스앤젤레스(6.6%)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이 회사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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