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들, 7월 금리 결정서 의견 엇갈려
대다수 인플레 완화 우선시, 일부는 경제 타격 우려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달러 가치 '상승'
여전한 英 인플레에...파운드 가치도 '소폭 올라'
영국 7월 근원 CPI 상승률 예상 상회, BOE 추가 긴축 전망 커져
유로 가치는 '하락', 엔화환율도 '높아져'

미국 달러와 영국 파운드.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영국 파운드.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한 이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8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74 달러로 0.28%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1.2715 달러로 0.08% 소폭 올라 강보합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146.36 엔으로 0.54%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6일 오후 3시 28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51로 0.29%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은 연준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상을 두고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음을 강조했다. 지난달 25~26일 진행된 양일간의 정례 회의에서 대부분의 위원들은 여전히 매우 높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것을 우선시했으나, 일부 위원들은 고금리가 경제에 입힐 수 있는 타격 등을 우려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이 매우 높은 확률로 연준 이사회의 9월 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의사록 공개 이후 달러의 가치는 이날에도 강세를 지속했다.

한편, 이날 최신 경제지표를 통해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임이 확인된 이후 파운드 가치도 약간 상승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6.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 상승률인 7.9%보다는 눈에 띄게 둔화했지만, 여전히 목표치 대비 너무 높은 수준이다. 또한,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7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9% 상승해 6월 상승률과 일치했고,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6.8%를 상회하며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추가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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