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그룹 계열사, 정보 공개 규정 어겼다며 증감회 조사 착수
회사 측, 상하이 증권거래소 공시 통해 인정, "당국 조사 적극 협조"
2021년 디폴트 선언 후 경영난 시달리는 헝다그룹, 새로운 타격
헝다그룹, 2021년 결산 보고서 미제출로 상하이거래소 징계받기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사진=뉴시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 계열사인 헝다부동산그룹이 정보 공개 규정을 어긴 혐의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조사를 받고 있다.

헝다부동산그룹은 지난 16일 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보낸 공시에서 "증감회가 오늘 조사에 착수했다는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회사 측은 공시에서 "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저우에 본사를 둔 헝다그룹은 2021년 말 디폴트를 선언했으며, 현재 총부채가 2조4400억 위안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채를 떠안고 있는 부동산개발업체라고 SCMP는 보도했다.

저우링 중국 상하이 시바투자 펀드매니저는 "이번 조사는 투자자들은 물론 회사 채권단의 자신감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앞서 헝다그룹은 2021년 연례 실적 보고를 지난해 4월30일 마감 시한까지 제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난 4월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로부터 법인과 회장 자오창룽 및 CFO 첸청 등 경영진 2명이 징계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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