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파월 잭슨홀 발언에 촉각...3대 지수 관망 속 '혼조세'
다우 '강보합' vs S&P500 · 나스닥 '소폭 하락'
투자자 관망세에...뉴욕증시 보합권서 마감
실적이슈는 계속...실적 예상 상회에도 에스티로더 · 디어 '하락'
실망스러운 매출에...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는 '곤두박질'
메타 · 아마존 · MSFT 등 주요 기술주, 한주 내내 약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소폭 상승한 반면,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다음 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500.66으로 0.07% 올라 강보합세를 보였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369.71로 0.01% 내리며 약보합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290.78로 0.20%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에도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이슈는 계속됐다.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실망스러운 분기 매출을 내놓은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의 주가는 13.78% 급락했다. 이날 정규장 시작 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분기 실적을 내놨음에도 에스티로더와 디어 앤 코의 주가도 각각 3.31%, 5.28% 하락했다.

메타 플랫폼스(-0.65%), 아마존(-0.57%), 마이크로소프트(MSFT, -0.13%), 알파벳 Class A(-1.89%) 등을 포함한 주요 기술주는 이번 주 내내 약세를 지속했다. 이에 기술주가 주를 이루는 나스닥 지수는 일주일 동안 약 2.6% 떨어지며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3주 연속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S&P500 지수 역시 이번 주에 2.1% 내려 지난 2월 이후 첫 3주 연속 하락을 맞았다. 다우 지수는 한 주간 2.2% 낮아지며 지난 3월 이후 최악의 한주를 보냈다.

이에 글로벌X의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미셸 클루버는 "시장이 7월의 연착륙 낙관론을 재고하고 있는 듯 하다"며 "미국 경제의 성장을 여전히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금리 상승이 얼마나 더 필요한 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면서 이번 달에는 장기물 국채 금리가 주목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전일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장중 한 때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된 지 하루 만에 나타났으며,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10년물 금리는 이날엔 급락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10년물 금리는 4.25%로 전일의 4.31% 대비 1.38% 낮아졌다고 CNBC는 전했다. 

한편, 시장은 다음 주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모여 경제 현안 및 정책 등에 대해 논의하는 연례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나온 투자자 관망세에 이날 미국증시는 보합권서 소폭 오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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