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 속, 주택시장 전망도 복잡해져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또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최근 30년물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7.0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주의 6.96%에서 상승해, 2002년 4월 이후 약 2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약 2%포인트 높은 수준이어서 주택시장 전망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15년물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도 6.46%로 전주의 6.34%에서 상승해 200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시에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미국의 강력한 내수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을 다시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 힘입어 지난 목요일(미국시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방주택금융기관인 프레디맥의 한 전문가는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 7%를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이 마지막"이라고 말하면서, "대출수요는 구입부담 능력 약화로, 역풍의 영향을 받았지만, 낮은 주택 재고는 여전히 주택 매매 지연의 근본 원인으로 남아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주택 시장은 2022년부터 연방은행의 공격적인 통화 정책 긴축으로, 가장 즉각적이고 심각한 영향을 받았지만 최근 안정된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주에 미 상무부는 시장에서 기존 주택의 극심한 매물 부족 속에 7월에 단독 주택 건설이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하늘 높이 오르는 모기지 금리는 공급을 빡빡하게 유지하고, 집값을 상승시켜, 최근 주택 건축 추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은 8월 주택 건설업체들의 신뢰도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부동산중개회사(브라이트 MLS)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년 동안의 예상을 혼란스럽게 했던 주택 시장은 놀랍게도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많은 시장에서 1년 전보다 훨씬 높은 주택가격을 보이고 있으며, 7%의 주택 담보 대출 금리 문턱을 다시 넘게 되면서, 올 가을 주택 시장의 주된 위축을 일으킬 수 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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