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시즌 앞두고 아파트 분양 증가세 보여
"9개월만에 증가세, 평균가는 9940만엔"
인건비, 자재비 급등 속 주택가격도 껑충

일본 도쿄 시내.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 아파트가 가을 시즌을 앞두고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부동산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7월 수도권(도쿄, 가나가와 현, 사이타마 현, 지바 현)의 신축 아파트 분양 호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2% 증가한 2591호였다.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으로 사용된 대형 아파트 단지 등을 중심으로 도심에서 대형 매물 공급이 늘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가격은 고점권을 이어가면서, 입지가 좋은 매물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역별 판매 호수는 도쿄 23구가 전년 동월 대비 49.3% 증가한 1542호로 전체를 이끌었다. 지바 현은 지난 봄 시즌 거래의 주력 매물이 연달아 발매되어, 전년 대비 2.7배인 466호를 기록했다. 가나가와 현(58.8% 감소)과 사이타마 현(52.2% 감소)은 전년보다 낮았다.

수도권의 호당 평균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약 60% 상승한 9940만엔을 기록해 7월 단월로서는 사상 최고가를 보였다. 도쿄 23구는 84.8% 비싼 1억3340만엔이었다. 

소비자 구매 비중을 보여주는 첫 달 계약률은 74.8%로 호조 기준인 70%를 두 달 만에 넘어섰다. 도쿄 23구는 전년 동월 대비 21.2%포인트 상승한 81.5%로 높은 수준이었다. 

이 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고급아파트의 판매 재고수는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교통 편리성이 좋은 물건의 수요는 탄탄하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가을 시즌을 앞두고 분양가격이 비싼 도심부를 중심으로 대형 매물의 신규 공급이 진행되고 있다. 인건비, 자재비 등 건축비용도 상승하고 있어, 가격 급등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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