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감회, 증시 활성화 위해 거래 수수료 인하
증감회, 중앙정치국 자본시장 활성화 제안에 대한 화답 조치
주식 거래시간, 현행 4시간에서 연장하는 방안 연구 중
시장이 기대하는 인지세 인하, "거래 활성화 도움된다" 면서도 즉답 회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CSRC)는 증시 활성화를 위해 오는 28일부터 주식 거래 수수료를 내리기로 했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증감회는 이날 홈페이지에 기자 질문에 증감회 책임자가 답변하는 형식의 보도자료를 공개하면서 "선전 증권거래소와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주식 거래 수수료를 현행 거래금액의 0.00487%에서 28일부터 0.00341%로 30% 내린다"고 밝혔다고 홍콩 명보가 19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베이징 거래소의 거래 수수료는 현행 0.025%에서 50% 낮춰 0.0125% 받기로 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4일 중국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회의가 자본시장 활성화를 제안한 데 대해 화답하는 것이라고 명보는 평가했다.

중국 치라이(啓錸) 연구원 수석 이코노미스트 판샹둥(潘向東)은 중국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거래 수수료를 낮춘 것은 투자자들의 거래 원가를 낮추고, 투자 문턱을 낮추고, 시장의 활력을 늘리고, 주식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증감회 책임자는 "투자 거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주식 거래 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판샹둥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서 주식 거래 시간을 연장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현행 중국의 4시간 주식 거래는 짧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증시는 거래시간이 6시간30분이며 영국, 프랑스 독일은 8시간30분, 일본은 5시간이라고 중국신문사가 전했다.

현재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지세(印花稅) 인하 여부에 대해 증감회 책임자는 "역사적으로 볼 때 인지세 조정은 거래 원가를 낮추고, 시장의 거래를 활발하게 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상황은 관련 부처(재정부)에 문의를 해보라"고 밝히는 등 인지세 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고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중국 인허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중국이 인지세를 조정한 것은 4번으로, 인지세 조정을 계기로 주식 거래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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