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 경제안보-첨단기술협력 강화...對中 첨단기술봉쇄조치 추진
中 전문가 "중국 기술굴기와 경제발전을 막겠다는 미국 시도, 실패할 운명"
기존 미국 대중 통제조치, 한중 산업협력에 타격-한국 수출부진도 가져와
상반기 중국 국산 반도체장비 판매, 전년比 40% 늘어, 1TB칩값 86% 내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 /사진=뉴시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한미일 3국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가 합의한 대로 중국에 대해 반도체를 비롯해 첨단 기술 봉쇄 조치를 새롭게 취한다해도 실패할 운명이라고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20일 보도했다.

미 백악관 홈페이지에 실린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반도체, 2차전지,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팅 등 경제안보, 첨단 기술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샹리강(項立剛) 베이징 정보통신소비연맹 이사장은 글로벌 타임스에 "중국 기술 굴기와 경제발전을 막겠다는 미국의 조치는 실패할 운명이며, 미국과 동맹국은 중국이 국산 기술로 관련 제품을 대체하면서 이미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국내 생산 반도체 장비는 올해 상반기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40% 늘었다"며 "중국 자체 자급 능력이 늘면서 1테라바이트(TB) 용량 칩이 과거 1500위안(약 28만원)하던 것이 지금은 200위안(4만원)으로 86.6% 가격이 내렸다"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바이든 미 행정부의 반도체 관련 대중 압박은 미국 기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고, 한국과 일본에도 부수적인 충격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마지화(馬繼華) 중국 테크 애널리스트는 해당 언론에 "한중 산업협력은 미국의 무모한 조치 때문에 타격을 입었고, 결과적으로 반도체를 포함한 한국의 전체 수출 부진을 불러왔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동맹국들을 지난 수년 동안 압박해 중국을 글로벌 반도체 산업망에서 배제시키려고 노력했지만, 일본과 네덜란드만이 동참했고 한국은 여전히 주저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미국이 중국과 기술 디커플링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화 애널리스트는 "한국은 미국 편에 서더라도 중국을 봉쇄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도 세계 최대 단일 반도체 시장인 중국에 접근하지 못하면 반도체 산업이 급격하게 위축될 것이며, 결국은 큰 실패를 맛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중국은 반도체 매출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1804억 달러에 이른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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