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가격경쟁력 확보 가능할 듯"...투자 판단은 신중해야

시진핑 주석이 지난 4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신화통신 웨이보, 뉴시스
시진핑 주석이 지난 4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신화통신 웨이보,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KB증권은 21일 "중국산 TV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경우 한국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조사기관인 옴디아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에서 제조된 TV를 북미에 수입할 경우 관세를 기존 11.5%에서 25%까지 상향할 가능성, ▲중국 패널을 탑재한 TV에 대해 15%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해 각각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 미국이 중국산 TV 수입에 대한 추가 관세를 적용한다면 중국 TV 업체는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어 향후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멕시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 생산기지를 보유한 TV 업체(삼성전자, LG전자, TPV, 폭스콘 등)들은 중국산 TV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향후 판매 증가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 패널을 탑재한 TV에 대해 15% 추가 관세가 적용된다고 가정하면 향후 글로벌 TV 업체들은 중국이 제조한 TV 패널 탑재 비중을 점차 축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BOE 등 중국 패널 업체들의 패널 출하 감소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또한 "LG디스플레이, 샤프, 이노룩스 등은 중국에 TV 패널 생산기지가 있다고 해도 중국 외 지역에서 패널 완제품 조립(모듈화)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향후 물량 증가에 따른 상대적 수혜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오전 11시 29분 현재 삼성전자(+0.60%), LG전자(+1.12%), LG디스플레이(+1.06%) 등은 상승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0.56% 상승한 2518.54를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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