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에 이어 S&P도 5개 지역은행 신용등급 낮춰
지역은행주 비롯 대형은행주 및 금융부문 전반 약세
딕스스포팅굿즈·메이시스, 실적 전망 실망에 '급락'
주요 기술주 넷플릭스·알파벳·애플 등은 '상승'
잭슨홀 미팅 앞두고...3대 지수 연일 '혼조'
다우 및 S&P500 '하락' vs 나스닥 '강보합'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전일에 이어 또다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및 S&P500 지수가 약세를 보인 반면, 나스닥 지수는 강보합 마감했다. 주 후반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두고 전일 미국의 장기물 국채 금리가 치솟아 약 1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신중한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엔 일부 지역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및 유통업체 실적 부진 등이 부각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288.83으로 0.51%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387.55로 0.28%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505.87로 0.06% 소폭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7일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무디스(Moody's)가 미국 10개 지역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데 이어, 이날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어려운 운영 상황을 이유로 키코프, 코메리카, 어소시에이티드뱅크코프, 밸리내셔널뱅코프, UMB파이낸셜 등 5개 지역은행의 등급을 한 단계 낮춘 뒤 전망을 수정했다. 이에 키코프(-4.13%), 코메리카(-4.12%), 어소시에이티드뱅크코프(-4.23%), 밸리내셔널뱅코프(-4.47%)의 주가는 4% 넘게, UMB파이낸셜(-3.14%)의 주가는 3% 이상 빠졌다. 더불어, 대형 은행인 JP모건(-2.07%), 웰스파고(-2.33%), 뱅크오브아메리카(-2.44%) 등의 주가도 2% 넘게 하락했고, S&P500 금융 섹터는 0.88% 낮아져 11개 부문 중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이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를 끌어내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정규장 시작 전 실적을 내놓은 딕스스포팅굿즈와 메이시스의 주가는 각각 24.15%, 14.05% 추락해 SPDR S&P 리테일 ETF(XRT)를 2.78% 급락시켰다. 딕스스포팅굿즈는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보고서와 가이던스를 내놨으며, 메이시스는 예상을 웃돈 실적을 보고했으나 역시나 실망스러운 가이던스를 제공했다.

반면, 주요 기술주인 넷플릭스(+1.20%)와 알파벳 Class A(+0.55%), 애플(+0.79%) 등의 주가는 상승했다.

한편, 시장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모여 경제 현안 및 정책 등에 대해 논의하는 연례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을 기다리고 있다. 이 행사는 오는 24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열리는데, 특히 25일에는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은 추후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얻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S&P 주요 섹터별 주가 등락 상황을 보면 부동산(+0.28%) 유틸리티(+0.27%)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18%) 재량소비(+0.09%) 등의 섹터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금융(-0.88%) 에너지(-0.76%) 필수소비(-0.53%) 헬스케어(-0.37%) 등의 섹터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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