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급증 전망 엔비디아에 S&P500·나스닥 '급등'
미국 국채금리 급락한 것도 뉴욕증시 끌어올려
AMD·인텔 등 반도체주 및 테슬라·MS·애플 등 주요 기술주 '껑충'
실적 부진에 스포츠 의류·용품 관련주는 '추락'
전일 딕스스포팅굿즈에 이어 이날엔 풋락커 28% '폭락'
스포츠 용품 대장주 나이키는 10거래일 연속 '하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이날 정규장 마감 직후 발표 예정인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472.98로 0.54%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436.01로 1.10% 높아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만3721.03으로 1.59%나 뛰었다. 이로써 나스닥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레피니티브(Refinitiv)가 조사한 분석가들은 엔비디아의 2분기 이익과 매출이 전년 대비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3.17%나 올라 나스닥을 비롯한 시장 전반을 강하게 끌어올렸다. AMD(+3.57%), 인텔(+3.31%) 등 반도체주는 물론 테슬라(+1.57%), 마이크로소프트(+1.41%), 애플(+2.19%), 메타 플랫폼스(+2.31%), 알파벳 Class A(+2.55%) 등 주요 기술주들은 모두 이날 눈에 띄게 상승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밝은 AI 분야 전망에 힘입어 올해에만 200% 이상 상승했으며, 시장은 이같은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AI 모멘텀이 더 많은 추진력을 갖고 있다는 징후를 이 회사의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 면밀히 살필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지난 월요일 2007년 이후 약 16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이날 진정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뉴욕증시의 상승을 지원했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19%로 전일의 4.33% 대비 무려 3.24%나 낮아졌다고 CNBC가 전했다.  

반면, 스포츠 의류 및 용품 회사들은 인플레이션 및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에 타격을 입었다. 이날 정규장 시작 전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과 함께 가이던스 하향을 발표한 풋락커의 주가는 28.28% 폭락했다. 이는 딕스스포팅굿즈가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지 하루 만에 발표된 것으로, 전일 실적 발표 이후 역시 24.15% 폭락했던 딕스스포팅굿즈의 주가는 이날 추가로 0.34% 하락했다. 이에 이 분야 대장주인 나이키의 주가도 2.67%나 떨어지며 10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하루 뒤인 목요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열리는 잭슨홀 미팅을 기다리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특히 금요일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어,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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