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매물 111만 채, 작년 동월 대비 14.6% 줄어
7월 매물 1999년 이후 최저...코로나 이전의 절반 수준
매물 부족 여파...주택 매매, 전월 대비 2% 감소세 전환
주택 매수 경쟁 속, 주택가격 상승세 지속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달 미국 주택시장 거래량이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7월 기존 주택매매는 6월보다 2.2% 감소하여 계절 조정치 연간 기준 407만 채로 떨어졌다고 CNBC가 보도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16.6% 감소한 수치로 2010년 이후 7월 기준, 매매량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거래량은 최종 잔금완료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약 6.5%에서 7%를 훨씬 초과하는 5월과 6월에 계약이 체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매매는 2.7% 증가한 서부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월별 대비로 감소했고, 북동부 지역에서는 5.9%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NAR은 7월 말 현재 시장에 111만 채의 매물이 나와 2022년 7월보다 14.6% 줄었고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의 절반 수준 매물량이다. 현재 매매 속도로는 3.3개월의 공급분 정도이다. 6개월 공급분 물량이 구매자와 매도자 사이의 균형치로 간주된다.

공급 부족으로 매수경쟁과 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7월에 팔린 주택의 평균 가격은 40만6700달러로 작년 7월보다 1.9% 상승했다.

NAR의 수석 경제학자인 로렌스 윤은 "서부지구가 가장 비싼 지역이지만 가격이 다소 하락한 지역이기도 하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7월의 주택가격은 보합세였던 서부를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전년 대비 상승했다.

매매 기간도 약 4분의 3이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약이 된 것으로 나타나,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약 30%는 당초 매도 희망가 이상에 팔렸다.

리얼터닷컴의 한 전문가는 "주택 소유자들의 상당수는 낮은 금리의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현재의 집 보유에 대체로 만족함에 따라, 주택 구매자들의 선택 범위가 줄어드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구매자들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계속해서 현금을 사용하고 있으며, 전액 현금 매입은 6월과 비슷하나, 2022년 7월의 24% 대비 소폭 증가한 26%를 차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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