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매파적 잭슨홀 연설에...달러가치 '소폭 상승'
"신중히 추가 긴축 여부 결정할 것"
최신 경제지표 부진 속 유로 및 파운드 가치 '약보합'
日 정부 시장 개입 경계감 속 엔화 환율 '올라'

미국 달러 지폐. /사진=AP, 뉴시스
미국 달러 지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소폭 상승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리고 있는 잭슨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고, 이에 달러는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밝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09 달러로 0.01% 소폭 하락해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599 달러로 0.02% 살짝 내려 약보합세다. 엔-달러 환율은 146.34 엔으로 0.35%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5일 오후 3시 32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06으로 0.07% 약간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 연설을 통해 "신중하게 추가 긴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기준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 수준까지 되돌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높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매파적 연설은 최근의 달러 강세를 유지시켰으며, 다가오는 11월과 12월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연준 이사회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간씩 높였다.

한편, 최신 경제지표 부진 속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은 경제 성장 전망 약화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며, 아직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으나 금리 인상 일시 중지에 대한 모멘텀이 구축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고 CNBC는 전했다. 이에 최근 압력을 받고 있던 유로의 가치는 이날 보합권에서 약세를 지속했고, 파운드 가치도 약보합세를 보였다고 CNBC는 설명했다. 또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여부가 계속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엔화의 가치도 하락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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