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 완화 위해 금리 더 올릴 수도"...또 매파적 발언
강경 발언에도 기존 입장 되풀이 수준...3대 지수 '상승'
파월의 강경 발언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 표출일 수도
S&P500에선 에너지·임의소비재 부문 1% 이상씩 '껑충'
발레로에너지와 해즈브로 주가 '강세' 두드러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 이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346.90으로 0.73%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405.71로 0.67%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3590.65로 0.94% 높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853.63으로 0.40%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엔 11개의 S&P500 부문 중 에너지부문(+1.07%)과 임의소비재(+1.10%) 부문이 모두 1% 이상씩 강하게 상승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석유회사인 발레로에너지(+2.83%)와 장난감 제조업체인 해즈브로(+5.66%)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뉴욕증시의 이같은 상승 흐름은 전일부터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리고 있는 중앙은행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서 이날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강경 발언을 내놓았음에도 나타났는데, 이는 파월 의장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발언을 되풀이한 수준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이는 미국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에 대한 파월 의장의 자신감에 의해서도 촉발된 것으로 보이는데, 그는 '특히나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주택시장을 연설에 인용했다.

이와 함께 파월 의장은 "데이터에 따라 신중하게 추가 긴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도 반복했으며, 지난 월요일 약 16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연설 이후 장중 한때 4.233%에 거래되며 일부 진정된 것도 증시에 나쁘지 않은 이슈였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4분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23%로 전일의 4.24% 대비 0.13% 낮아졌다고 CNBC가 전했다.  

한편, 연설 이후 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키웠지만,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다가오는 11월과 12월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연준 이사회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간씩 높아졌다고 CNBC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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