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국채금리 높게 유지되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 급등
지속적 경제 강세, 높은 인플레이션 속 주담대 금리도 껑충
주택금리 급등 속 8월 주택 매수자 구매력은 더욱 악화돼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주택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금리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미 연방주택금융기관 프레디맥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 목요일에 끝나는 한 주 동안 평균 7.2%로 상승 행진을 계속하면서 8월에 주택 매수자의 구매력을 더욱 떨어뜨렸다. 이 수치는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지난주 모기지 금리가 평균 7.09%에서 다시 상승하면서, 2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1년 전 같은 기간,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 평균은 5.5%였다.

프레디맥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샘 카터는 "지속적인 경제 강세의 징후는 단기적으로 금리 상승 압력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는 여전히 높고 주택 매물 공급은 비참할 정도로 낮기 때문에, 조사되는 데이터는 기존 주택 매매가 계속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는 "신규 분양 주택 매물의 약간 증가가 완고한 주택 재고 곤경에 일부 완화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은 평균 30년 대출 가격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국고채의 수익률을 끌어올려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상승시켰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 7%를 넘은 것은 2022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지난주 마감한 한 주 동안의 모기지은행협회(MBA)의 데이터에 따르면, 주택 담보 대출 신청은 일주일 전보다 4% 감소했고, 구매 활동은 2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MBA 한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금리 환경과 구매력 약화로 주택 구매자들이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주택 구입 모기지 신청이 1995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낮은 주택 공급도 대부분 시장에서 집값을 높게 유지하고 있어, 구매자들이 직면한 감당능력 장애물이 더해지고 있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최근 발표한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자료에 따르면 7월 기존 주택 매매량은 계절조정치, 연간 407만 채로 6월보다 2.2%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17%(2022년 7월 488만 채) 감소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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