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투자목적 매입 감소세, 전체매매 감소세(-31%) 웃돌아
코로나 때 보다 주택에 대한 투자 매력 떨어져

미국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주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시장에서 투자 목적의 주택 구입량이 급격하게 준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중개회사 레드핀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투자자 주택 구매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해 전체 주택 매매 감소율 31%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 48%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2008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올해는 상대적으로 침체했던 주택 및 임대 시장이 2021년과 2022년 초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주택 구매 광풍 때보다 주택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구매 감소로 투자자들이 구입한 총 주택 수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 부동산 투자자들은 2분기에 약 5만채의 주택을 구입했는데, 이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것을 제외하면 7년 만에 2분기 중 가장 적은 수치이다. 이 보고서의 데이터는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39개의 대도시 지역에서 조사됐다고 제시했다.

이 수치는, 기록적인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막대한 주택 구입 및 임대 수요로 인해,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투자자 활동의 호황시에 투자자들이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던 당시 국면에서, 후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드핀의 한 전문가는 "투자 목적인 헤지펀드들의 매수제안은 고갈되었다. 비현실적으로 낮은 매수제안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오랫동안 매수제안을 받지 못했다"면서, "2020년 중반부터 금리가 오르기 시작한 2022년 초까지 헤지펀드 등 투자자본이 수많은 부동산을 사들여 즉시 임대로 전환하여, 현지 구매자들을 시장에서 따돌렸다. 그러나 이제 상당 부분을 투자자가 소유하고 있지만, 더 이상 추가구매를 하지 않고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라스베가스, 잭슨빌(플로리다) 및 피닉스에서 투자자 구매가 전년 대비 65% 감소했으며, 이는 이번 조사 분석에서 가장 큰 하락이다. 투자자들이 남부 지역 선벨트와 플로리다에서 빠르게 물러나고 있는 이유는 2021년과 2022년 초에 미국의 나머지 지역보다 주택 구매 수요가 더 크게 호황을 누렸기 때문이며, 지금은 빠르게 식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달러로 환산하면 투자자들 매수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총 364억 달러의 주택을 구입했다. 이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지만, 감소폭은 적지 않은 상태이다. 투자자들은 2018년 2분기에 총 340억 달러, 2019년 2분기에 총 319억 달러를 구입했다.

시장 점유율을 보면, 투자자들이 2분기 동안 미국에서 팔린 주택의 15.6%를 사들였는데, 이는 전년 동기 19.7%, 2022년 초 20.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비해 감소한 수치라고 이 회사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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