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함으로써 향후 경영효율화 및 시너지 향상 관련 새로운 경영행보가 주목받게 됐다.

5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날 지주회사 요건을 달성하기 위해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주주들로부터 각각 420만1507주와 948만4011주를 받고 그 대가로 자사 신주 9857만6164주를 발행하는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3317억원 규모)를 마무리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이번 현물출자 유상증자 완료로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회장·정교선 부회장-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등'으로 이어지는 단일 지배구조를 완성하게 됨으로써 '형제경영' 체제가 주목받는 상황이 됐다.

한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최근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 현대백화점 지분 30.0%와 현대그린푸드 지분 38.1%를 각각 확보하며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아울러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이번 현물출자를 통해 각각 38.1%와 28.0%의 지주회사(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지에프홀딩스 측은 "앞으로 그룹의 지주회사로서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투자 및 리스크 관리, 경영 효율화, 신사업 방향성 제시 등 컨트롤 타워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며 "현대백화점 등 각 계열사들은 사업부문별 특성에 맞는 성장전략을 마련해 경영 전문화와 고도화를 추진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 측은 "단일 지주회사 중심의 새로운 지배구조 구축으로 경영 효율성 제고와 그룹 내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로 '비전 2030' 달성에 탄력이 붙게 될 것이며 현대백화점으로부터 받게 되는 배당 수입 등으로 재무 안정성도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