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美 8월 CPI 3.7% 상승, 2개월째 반등
예상 살짝 웃돈데다 전월 比 상승폭도 커져
중고차값 하락에 8월 근원 CPI는 둔화
연준의 9월 금리 동결 전망은 유지...달러 '강보합'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하락 및 약보합', 엔화환율도 '올라'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의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다음 주에 있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9월 긴축 전망에는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며 달러의 가치는 큰 폭의 움직임 없이 이같은 흐름을 나타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6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728 달러로 0.24%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482 달러로 0.06% 소폭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47.48 엔으로 0.27%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3일 오후 3시 26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80으로 0.09% 소폭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7월의 연간 3.2% 상승률 대비 가속화하며 2개월 연속 반등세를 지속했고, 그 상승폭은 더욱 커졌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연간 3.6%의 상승률도 약간 웃돈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6% 올라 7월의 월간 0.2% 상승률 대비 역시 가속화했으며, 전문가 예상치와는 일치했다.

반면,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중고차와 트럭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3% 올라 7월의 연간 4.7% 상승률 대비 둔화한것은 물론,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7월의 월간 상승률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0.2%를 살짝 웃돌았다.

소비자물가가 2개월째 반등함에 따라 이날 달러의 가치는 상승했지만, 이날 데이터가 다음 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존의 예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달러의 상승폭은 제한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은 현재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이 전일의 92%에서 이날 97%의 더욱 높아진 확률로 연준의 9월 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으며, 11월에 금리를 25bp(0.25%p) 인상할 확률은 전일의 41.1%에서 이날 39.4%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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