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합리적이지만 혁신 부족 평가 만만찮아
中 전문가 "충성 소비자 덕에 중국서 아이폰15 판매 강세" 전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애플 구매 사용제한 서방언론 보도 부인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사진=AP, 뉴시스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애플이 지난 13일 신제품 아이폰15를 공개하자 중국 소비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아이폰11을 사용하고 있는 베이징 한 소비자는 "이번에 아이폰15 프로맥스로 바꾸기로 했다"면서 "지금 가지고 있는 휴대전화가 배터리 때문에 골치가 아파 가능한 한 서둘러 사고 싶다"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베이징 산업 분석가 마지화는 글로벌 타임스에 "애플의 신제품은 충성스런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일 것"이라며 "신제품 가격이 오르지 않아 중국 시장에서 판매는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제품 아이폰15가 혁신이 부족하다면서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애플 워치와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는 베이징의 또 다른 소비자는 글로벌 타임스에 "아이폰 15 기능이 충분히 업그레이드되지 않았다고 보고 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테크 애널리스트 류딩딩은 해당 매체에 "애플이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모든 것은 이전에 공개했던 것과 정확하게 일치한다"면서 "신제품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마지화 분석가는 "애플은 지난 몇 년 동안 스마트폰에서 기술혁신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주로 브랜드 파워와 소비자들의 충성심을 이용해 제품을 팔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이 애플 휴대폰을 사지 말고 이용하지도 못하게 했다는 일부 서방 언론 보도에 대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에는 애플과 같은 외국인 휴대전화 구매와 사용을 제한하는 규정이나 문건, 법률이 없다"고 강조했다.

마오 대변인은 "우리는 외국 기업에 열린 태도를 보였고, 그들이 중국 경제 발전 성과를 공유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애플 휴대폰이 안전사고와 관련이 있다는 중국 언론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경영하는 모든 휴대전화 업체들은 중국의 법률과 법규를 엄격하게 준수하고 정보안전관리를 강화해 소비자 보호를 위해 휴대전화에 저장한 데이터가 다른 사람들에게 넘어가지 못하게 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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