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용 주택 담보대출 신청도 전년 대비 19% 감소
높은 주택가격, 대출수수료, 임대 매력 감소 등 영향
휴양도시 일반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5% 올라
재택근무 감소로 휴가용 주택 매력도 줄어

미국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주택.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휴가용 주택 수요가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회사 레드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두 번째 별장용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신청기록 결과, 계절조정치 기준으로 8월에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47%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거용 주택 대출신청 33% 감소에 비해 더욱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주택 비용과 제한된 매물이 구매 희망자를 저지함에 따라, 지난 8월 기준 14개월 연속으로 제 2주택 수요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최소 30% 낮게 유지되고 있다. 지난 2월에 별장용 주택에 대한 대출신청은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52%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이번 조사의 주택담보대출 신청 기준은 주택구입자와 대출기관이 일정기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정기간 고정하면서 매매 계약을 진행하는 것으로, 이 과정의 약 80%가 구매 종결로 이어진다.

제2 주택에 대한 수요는 1년 전보다도 감소했다. 두 번째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신청은 전년 대비 19% 감소했는데, 이는 거주용 주택의 14% 감소보다 더 큰 수치이다.

휴가용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급감한 것은, 2020년 10월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88.5%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되고 있다. 부유한 미국인들 중 많은 사람이 휴가 도시에서 원격으로 일할 수 있었던 시기에 사상 최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활용, 두 번째 주택을 얻을 기회에 뛰어들었다. 거주용 주택에 대한 수요도 그 기간 동안 급증했지만 증가 폭은 별장주택 대비 훨씬 더 완만해 2020년 말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16% 최고치에 도달했다.

이 회사는 이번 대출신청 감소의 원인으로 높은 가격, 대출 수수료, 임대 부동산의 매력 감소가 제2 주택 구입자들을 저지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8월에 20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서 거주용 주택과 2차 주택 모두에 대한 수요를 낮게 유지시켰다.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다른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상승, 불확실한 경제, 그리고 새로운 매물 부족이 모든 주택 유형의 구매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나아가, 두 번째 주택을 구입 가격은 더 비싼 수준이다. 별장용 주택이 많이 위치한 계절적 휴양 도시의 일반적인 주택은 전년 대비 5% 상승한 56만4000 달러에 매매되고 있다. 이는 휴양 도시가 아닌 지역의 일반 주택 42만1000 달러와 비교되며, 이들 주택도 전년대비 또한 5% 상승했다. 두 번째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대체로 더 높다. 결국 연방 정부는 2022년에 두 번째 주택에 대한 대출 수수료를 인상했으며, 대략 주택 구입 비용에 수만 달러를 추가했다.

또한 많은 근로자들이 사무실로 돌아오고 있다. 대부분 회사들이 적어도 부분적 시간제로 근로자들을 사무실로 다시 불러들이면서 두 번째 집의 매력은 줄어들었다고 이 회사는 그 원인들을 평가했다.

별장 주택에 대한 단기 임대도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별장주택 매입 후 에어비앤비 같은 단기 임대 사이트에서 임대하는 것은 예전보다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이 회사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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