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이너스 금리 고수...엔화가치 하락
BOJ "인플레 목표 수준서 유지될 때까지 정책 유지할 것"
하락한 엔화 가치가 매파 연준 이후 강세인 달러 더 '상승시켜'
유로 가치 '내리고', 파운드 가치도 '떨어져'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기존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엔화의 가치가 눈에 띄게 하락해 상대 통화인 달러 가치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와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9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650 달러로 0.10%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246 달러로 0.42%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48.39 엔으로 0.54%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뚝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2일 오후 3시 29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56으로 0.19%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22일(일본시간) 양일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BOJ는 단기 금리는 -0.1%로, 사실상 장기 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 0%와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YCC 정책, 수익률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10년물 국채를 무제한 매수하는 정책)'에 의해 설정된 변동폭 ±1.0%까지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마이너스 금리를 동결한 BOJ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 수준에서 유지될 때까지 경제를 지원하는 현재의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고,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아직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우리의 목표 수준에 도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BOJ의 이같은 결정은 이날 달러의 주요 상대통화인 엔화의 가치를 강하게 끌어내렸고, 이에 달러의 가치는 올랐다. 앞서 지난 수요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도 기준금리를 기존의 5.25~5.50%로 동결하긴 했으나 향후 금리정책과 관련해서는 매파적 입장을 내놓아, 시장은 이를 '매파적 금리동결'로 해석한 바 있다.

연준에 이어 지난 목요일에는 잉글랜드은행(BOE) 역시 기준금리를 기존의 연 5.25%로 동결했는데, 이는 2021년 12월부터 14회 연속 이어져오던 금리 인상을 처음 중단한 것으로, 전일에 이어 이날까지 하락한 파운드화의 가치도 달러의 상승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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