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도권 분양 26% 늘어...2개월 연속 작년 수준 웃돌아
소비자들 구매의욕 왕성...중소 규모 분양에 몰려
자재가격 급등 속,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 지속

일본 도쿄 전경.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전경.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도쿄 시내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이 활황을 보이고 있다.

일본 부동산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8월 수도권(도쿄 시, 가나가와 현, 사이타마 현, 지바 현)의 신축 아파트 분양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4% 증가한 1469채였다. 2개월 연속 전년 동월을 웃돌았다. 하계 휴가철 영향으로 교외를 중심으로 아파트 출시 움직임이 주춤했지만, 도심부는 신규 매물 분양이 견조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도쿄시내 23구가 전년 동월 대비 73.7% 증가한 858채로 수도권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은 왕성해, 중소규모 분양매물이 적극적으로 나왔다. 가나가와 현은 전년 동월에 공급이 적었던 반동으로 약 2배인 315채였다. 반면 사이타마 현(64.1% 감소)과 지바 현(8% 감소)은 공급이 줄었다.

수도권의 가구당 평균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7.9% 오른 7195만엔이었다. 도쿄 23구는 8.8% 오른 8597만엔였다. 도심부에서는 20층 이상 타워아파트를 비롯해 1억엔이 넘는 고액 매물의 판매가 눈에 뛰었다. 이 연구소 한 연구원은 "자재 가격 급등도 계속되고 있어 가격은 상승세"라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소비자 구매 비중을 나타내는 계약률은 68.6%로 전년 동월에 비해 6.6%포인트 상승했다. 호조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70%에는 미치지 못했다. 도쿄 23구는 77.4%로 호조였지만, 교외 지역은 분양하우스 하계 휴업 등으로 판매 속도에 멈칫하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9월의 분양 건수는 2500채 정도를 전망하고 있다. 가을 시즌 본격화에 더해 대형 매물의 분기별 판매도 앞두고 있어, 공급 호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도심부는 가격 상승 국면에서도 고객이 끊기지 않고, 당분간 증가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이 매체에 전망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