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 여파에도...자산가치 1년간 1.7% 감소 그쳐
뉴저지주 주택가치 상승 속도 빨라...워싱턴주는 '뚝'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 시장이 거래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자산가치는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회사 코어로직의 올해 2분기 최신 주택 소유자 지분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전체 부동산의 약 63%를 차지)을 보유한 미국 주택 소유자의 주택 자산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해 총 2876억 달러의 감소를 나타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주택당 평균 8300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다만 주택 소유자들은 분기 기준(전분기 대비)으로는 평균 1만3900달러 증가했으며, 주택 지분은 총 8060억 달러 늘어났다. 이는 전 분기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서부지역의 주택 소유자들은 전년 대비 가장 큰 손실을 지속하고 있지만 하와이, 캘리포니아 및 워싱턴 주의 주택 소유자들은 지난 10년간의 상승 속도로 인해 여전히 가장 많은 누적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편이라고 제시했다.

코어로직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미국 주택 자산가치가 2022년 2분기 최고치보다 낮은 반면, 소유자들은 가격이 바닥을 쳤던 6개월 전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이후 주택 가격이 전체적으로 5% 상승했다는 것은 미국 평균 주택 소유자의 주택가격이 전 분기에 비해 거의 1만4000달러가 올랐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2022년 봄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 매입한 주택보유자들에게도 상당한 개선"이라고 덧붙였다.

지역별로 전년 대비 자산가치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뉴저지 주로, 주택 소유자당 2만4000달러 상승했다. 이어 뉴햄프셔,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알래스카, 메인 주가 뒤를 이었다.

한편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워싱턴 주(5만4000달러 감소)이며, 아이다호, 캘리포니아, 네바다, 유타 주 순으로 떨어졌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