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매파적 금리 전망에...달러 '강세' 지속
카시카리 "인플레 목표 달성 위해 금리 더 올린 뒤 유지해야"
美 10년물 국채금리는 16년래 최고
日 당국 시장개입 가능성 속 엔화 환율은 '올라'
유로 및 파운드 가치도 '하락'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매파적 금리 전망을 내놓으며 긴축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부각시켜 이날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를 16년래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렸고, 이에 달러 역시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4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569 달러로 0.23% 하락했다. 같은 시각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158 달러로 0.43% 내렸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5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49.04 엔으로 0.11%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6일 오후 3시 34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6.21로 0.20%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지난 수요일 연준 이사회는 기준금리를 기존의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며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고, 인플레이션을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까지 완화하기 위해 고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미국 경제의 놀라운 회복력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연준은 아마도 금리를 더 올리고 한동안 높게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한편, 매파 연준에 대한 우려에 달러의 강세가 지속되자 상대통화인 엔화의 가치는 이날 더욱 하락했고, 일본 당국이 시장개입에 나설 수도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고 CNBC는 밝혔다.

이같은 가운데, 이날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정부가 긴박감을 유지하며 통화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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