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헝다그룹 쉬자인 회장이 구금당한 이유는?
中 유명 기업인 "쉬 회장, 빚은 중국에 남기고 재산은 미국으로 빼돌려"
전자업체 스카이워스 창업자 황훙성, 동영상 통해 "쉬 회장, 인민의 적"
WSJ "중국 당국, 쉬 회장이 해외로 재산을 빼돌렸는지 조사중" 보도

중국 헝다그룹 선전 본사. /사진=AP, 뉴시스.
중국 헝다그룹 선전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유명 기업인인 전자업체 스카이워스(創維集團) 황훙성(黃宏生) 창업자가 "헝다그룹 쉬자인(許家印) 회장이 미국에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빚은 중국에 남기고 개인 재산은 미국으로 빼돌려 당국이 강제조치(구금)를 취해야 했다"고 주장했다고 홍콩 명보가 3일 보도했다.

황훙성 창업자는 최근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에서 "쉬 회장은 미국 법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중국 인민의 적"이라고 지적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그는 "2021년 헝다그룹이 7000억 위안 디폴트 위기를 맞았을 때 국가는 헝다의 모든 법률소송을 광둥성 고급법원이 맡도록 하고 다른 법원은 맡지 못하도록 해 시간을 주면서 회사가 채무 문제를 풀기를 바랐다"면서 "그러나 쉬 회장은 자멸의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황훙성 창업자는 "친구 상당수가 헝다에 속았다"면서 "연 15% 수익을 보장한다는 쉬 회장 말에 속아 40억 위안(약 7300억원)을 날린 한 친구는 10일 동안 회사 사무실에서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투신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최고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정치협상회의(전국정협) 10기 위원을 지낸 바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일 중국 당국은 쉬자인 회장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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