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원 이상 주유소 3333개…제주 98% · 서울 65% 순
김 의원 "유류세 인하폭 확대도 추진돼야"

사진=김회재 의원실
사진=김회재 의원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전국 평균 1790 원대를 기록한 가운데 전국 주유소 중 3분의 1 이상이 리터당 1800 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주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주유소가, 서울 역시 65% 이상이 리터당 1800 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시을)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9월 4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791.07 원으로 전주 대비 14.76 원 올랐다.

평균 가격은 아직 리터당 1700 원대지만 이미 일선에서는 1800 원을 넘겨 파는 주유소가 늘어나고 있다.

9월 4주 기준으로 전국 1 만 789 개 주유소 중 총 3333 개 주유소(30.9%)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리터당 1800 원 이상이다. 9월 3주까지 2261 개 주유소(21.0%) 만 1800 원 이상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 주 만에 1072 개가 늘었다.

전국에서 1800 원 이상에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는 8월 2주까지 전체 주유소 중 1.7%에 불과했다. 이후 8월 3주(3.5%), 8월 4주(4.5%), 8월 5주(5.7%)에 점점 늘어나더니 9월 1주(6.9%), 2주(11.0%), 3주(21.0%), 4주(30.9%)를 지나며 급격히 증가했다.

9월 4주 기준 전국 광역시 · 도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1800 원 이상에 파는 주유소가 가장 많은 곳은 제주도로 주유소 194 개 중 191 개(98.5%)가 1800 원 이상이었다.

서울도 439 개 주유소 중 286 개(65.1%)에서 휘발유 가격이 비쌌다. ▲ 강원(47.9%) ▲ 충북(42.2%) ▲ 세종(37.3%) ▲ 경기(35.3%) ▲ 충남(34.2%) 등도 3 분의 1 이상의 주유소가 리터당 1800원을 넘겼다.

반면 ▲ 대구(5.9%) ▲ 광주(9.9%) ▲ 울산(17.3%) ▲ 전북(18.3%) ▲ 부산(19.2%) 등은 비교적 낮은 편에 속했다. 

이외 광역자치단체들 중에서는 ▲ 대전(20.3%) ▲ 경남(21.0%) ▲ 경북(21.2%) ▲ 전남(25.5%) ▲ 인천(28.4%) 등의 순이었다. 

김회재 의원은 "가장 풍성하고 행복해야 할 한가위에마저 국민들은 기름값 폭탄에 고통받았다"면서 "유류세 인하 연장은 물론이고, 인하폭 확대도 적극 추진되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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