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사들 온건 발언 속...달러가치 하락, 미국 국채금리 급락
달러 절하 속 금값과 은값 상승
국채금리 급락 속 금값 상승
국제 유가 하락 속 구리가격도 떨어져
미국 국채금리 급락이 이날 뉴욕증시에 훈풍

골드바. /사진=뉴시스
골드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0일(미국시간) 뉴욕시장에서 국제 금값과 은값이 상승했다. 뉴욕증시 4대 지수도 올랐다. 연준 인사들의 시장 친화적 발언에 따른 미국달러가치 하락 및 미국 국채금리 급락 속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기준 12월물 국제 금값은 t온스당 1873.70 달러로 0.50% 상승했다. 12월물 국제 은값은 t온스당 21.98 달러로 0.23% 상승했다. 12월물 국제 구리 가격은 파운드당 362.80 달러로 0.49% 하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한국시각 11일 새벽 4시 57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77로 0.30% 하락했다. 이날(한국시각 11일 새벽 5시 4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65%로 직전 거래일의 4.78% 대비 2.74%나 낮아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0.40%) 나스닥(+0.58%) S&P500(+0.52%) 러셀2000(+1.14%) 등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뉴욕증시 4대 지수는 상승세로 정규장 거래를 마감했다. 

연준에 따르면 전날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 등 주요 연준 인사들이 "미국 국채금리 고공행진 시 추가 금리인상 요인이 줄어들 수 있다"는 온건적인 발언을 하고 이날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가 "중앙은행은 더이상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고 연설한 가운데 이날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하고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떨어졌다. 달러가치 하락 속에 달러의 단기대체재인 금값이 올랐고 은값도 더불어 상승했다.

미국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 급락 속에 비수익성 자산인 금 등의 가격이 상승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스라엘-하마스 충돌이 지속되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과 은값이 오름세를 지속한 것도 주목받았다. 미국 국채금리 급락이 이날 뉴욕증시에 훈풍을 가했고 특히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고 CNBC가 전했다. 전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지속 여파로 4% 이상 폭등했던 국제 유가가 이날엔 하락세로 전환됐고 구리가격도 떨어졌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이스라일 사태가 산유국에서 일어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국제 유가는 향후 글로벌 경제 상황을 더 주시할 것으로 여겨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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