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6.25 참전 미국 두 용사 추모비 파주 임진각에 건립
최 회장 "자유민주주의라는 씨앗 선물로 한국 산업 발전"

사진=SK그룹
사진=SK그룹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SK그룹(이하 SK)은 12일 "자사의 지원으로 6.25 참전용사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인 고(故) 윌리엄 E. 웨버대령과 고(故) 존 K. 싱글러브 장군의 추모비가 파주 임진각 보훈단지 내 건립됐다"고 밝혔다. 두 영웅은 지난해 타계해 미국 워싱턴 D.C.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된 바 있다.

SK에 따르면 최태원 SK 회장은 이날 오후에 열린 추모비 제막식에 참석해 고인들의 업적과 용기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최 회장은 "웨버 대령과 싱글러브 장군을 비롯한 6.25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은 우리에게 자유민주주의라는 씨앗을 선물했다"며 "이로 인해 세계 최빈국에 속했던 우리나라가 반도체, 배터리 등 최첨단 산업에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한 "웨버 대령이 워싱턴D.C. 추모의 벽을 건립한 후 우리 곁을 떠나기 전 '생의 임무를 완수했다(Mission Complete)'는 말씀을 남겼다고 들었다"면서 "우리가 그 미션을 이어받아 한미 양국 협력을 발전시키고,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숭고한 희생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했다.

SK는 "웨버 대령과 싱글러브 장군의 추모비 건립 사업은 한미 양국 장병들의 보훈과 한미동맹 강화에 힘쓰는 재단법인 한미동맹재단이 추진해왔다"며 "올해 초 사업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제작비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단과 함께 이곳을 한국 성장의 토대가 된 참전용사의 헌신을 기록하고, 미래 세대들에게 안보와 자유의 가치를 교육하는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제막식에는 웨버 대령의 손녀인 데인 웨버도 참석했으며, 최 회장은 행사장에서 한미연합사령관을 역임한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전우회 회장과도 환담했다고 SK는 덧붙였다.

SK 관계자는 "주한미군 출신 재향군인이 330만 명에 달하는 만큼 이들이 미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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