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지난 9월까지 총 1057건의 오류 발견
오탈자부터 '내용오류'까지 다양하게 발생...경제적 손실도
수능 연계율 50%인 올해도 평균 이상의 오류·보완 발견돼
정 의원 "교재 오류, 학생들에 혼란 불러올 수도...대책 마련해야"

사진=정필모 의원실
사진=정필모 의원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국회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은 "한국교육방송공사(E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EBS 수능연계교재 오류가 1057건으로 집계됐다"며 "EBS 수능연계교재의 오류가 최근 6년 동안 10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난데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연계율 50%인 올해도 수능이 한 달 남짓 남은 지금까지 오류가 발견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정필모 의원에 따르면 교재 오류는 단순 오탈자나 맞춤법이 틀린 경우부터 정답이나 내용설명 등 학습 과정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 잘못된 '내용오류'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2024학년도 수능연계교재의 경우 물리학 1, 생명과학 2 등 여러 과목에서 정답이 잘못 기재되기도 했다. 2024학년도 수능완성 세계지리에는 '(2020년 기준) 세계 3대 식량 작물 중 재배 면적이 가장 넓은 것'을 밀 대신 옥수수로 잘못 표기하는 등의 내용오류도 발견됐다.

특히, 올해 3분기까지 내용오류 건수는 50건으로 이미 지난 4년간 평균 내용오류 건수를 넘어섰다. 내용보완도 78회로 이전 5년간 평균보다 증가했다.

정 의원은 "이는 계속된 오류 지적에도 EBS의 수능교재 관리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지난달 17일 제작된 2024학년도 EBS 국어영역 교재 중 4000부의 파본이 발견되어 긴급 회수되는 상황이 발생, 경제적 손실은 물론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EBS의 수능연계교재는 수능에 직·간접적으로 반영되는데, 교육부는 오는 11월 수능에서 EBS 연계율을 50% 적용하고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정필모 의원은 "교육부에서 올해 수능 EBS 연계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한 만큼, 학생들에게 EBS 교재는 매우 중요하다"며 "교재 오류는 (경제적 손실을 떠나) 학생들에게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 의원은 "2021년 국정감사에서 수능연계교재 오류에 대해 지적했으나 그다음 해인 2022년에 오히려 정정 건수가 증가했다"며 "EBS는 꾸준히 발생하는 수능연계교재 오류를 줄일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