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 따른 국제유가 급등 속, 투자심리 위축
인플레이션 기대치 급등, 연준 추가 긴축 우려 지속
JP모간 등 금융주 호실적 발표 속, 다우지수는 소폭 올라
美 국채금리 2년물 · 10년물 동반 하락, 달러가치는 상승
주요 기술주, 테슬라 · 엔비디아 · 애플 등 일제히 내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중동 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S&P500과 나스닥이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12% 상승한 3만3670.29를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50% 하락한 4327.7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 떨어진 1만3407.23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전일 대비 1.01% 하락한 1716.75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국제유가가 장중 6% 이상 상승하면서 증시가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미시건 대의 소비자 심리 데이터는 하락했지만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급등해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지속됐다"고 CNBC는 덧붙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이 같은 이슈 속에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지수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의 상승은 이날 호실적을 발표한 대형은행들의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JP모간 체이스는 1.50%, 웰스파고는 3.07% 각각 상승했다.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5.062%로 1bp(0.01%포인트) 미만 하락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4.631%로 8bp 내려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106.459로 0.09% 상승했다.

뉴욕증시를 종목별로 보면 기술주 가운데 테슬라(-2.99%), 엔비디아(-3.16%), 애플(-1.03%), 아마존(-1.92%), 마이크로소프트(-1.04%) 등이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유나이티드헬스그룹(+2.64%), 비자(+0.38%), 쉐브론(+1.76%) 등이 올랐고 보잉은 3.34% 떨어졌다.

S&P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는 혼조세를 보였다. 에너지(+2.20%), 필수소비재(+0.88%), 금융(+0.18%), 의료(+0.63%) 등이 상승한 반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1.12%), 임의소비재(-1.47%), 산업재(-0.89%) 등이 하락했다. S&P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JP모건체이스(+1.50%), 엑슨모빌(+3.19%) 등이 올랐고 브로드컴(-2.48%), 일라이릴리(-0.21%)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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