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값 밀어올려

골드바. /사진=뉴시스
골드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국제 금값이 급등했다. 중동 불안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면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는 국제금값을 밀어올렸다. 구리가격은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39분 현재 12월물 국제 금값은 트로이온스(31.1g) 당 1941.80달러로 전일 대비 3.12% 껑충 뛰어올랐다. 국제 금값은 지난 6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하다가 전날 숨고르기(-0.23%) 했지만 이날 다시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 금값이 1900달러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약 20일 만이다.

12월물 국제 은값은 3.94% 뛰어오른 22.83달러에서 움직였다.

CNBC에 따르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우려 속에 이날 국제유가는 WTI(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기준 6% 가까이 올랐다.

또한 미국 미시건 대의 소비자 심리 데이터는 하락했지만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급등해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지속됐다고 CNBC는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금값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중 하나다. 안전자산인 금은 인플레이션의 유력한 헤지 수단으로 꼽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106.459로 0.09% 상승했다. 달러 가치 강세에도 중동 불안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국제 금값이 급등했다. 

한편 구리 가격은 나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44분 기준 12월물 국제 구리가격은 파운드당 357.05달러로 0.5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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